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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미 영사관 습격, 카다피 추종세력 소행"

<앵커>

리비아 정부가 미국 공관을 공격한 건 카다피의 잔당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미 시위는 아랍권 전역으로 더 격렬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그제(11일) 무장 폭도들에게 습격당한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로켓포와 유탄발사기까지 동원한 공격에 영사관 외곽을 방어하던 리비아군은 속수무책으로 뚫렸고, 건물 곳곳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티븐스 미 대사 일행이 연기에 질식됐고, 스티븐스 대사는 90분간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 문화센터 개막식 참석을 위해 벵가지를 방문했으며, 영사관 피습 당시 직원 대피를 돕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미국 정부와 유가족에 공식 사과하는 한편, 이번 영사관 피습이 카다피 추종세력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메가리프/리비아 의회 의장 : 우리는 반드시 관련자들을 찾아내 심판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이슬람교를 모욕하는 미국 영화로 촉발된 반미시위는 아랍권 전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튀니지와 팔레스타인에서도 분노한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며 격렬히 항의했고, 이틀째 반미 시위가 계속된 이집트에선 집권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이슬람 휴일인 내일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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