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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줄 가지고 놀다가…4살배기 참변

줄 감아서 통에 보관해야

<앵커>

4살 아이가 혼자 놀다가 햇빛을 막는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겨 숨졌습니다. 뉴스를 통해서 여러차례 문제점을 지적했었는데 아직 개선이 안 됐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1일) 오후 5시쯤 여수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4살 A모 군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창문에 설치된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겨 있던 상태였습니다.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엄마가 잠을 자는 사이 침대에 올라가 줄을 가지고 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병천/여수 경찰서 형사계장 : 높은 데를 밟고 올라서니까 잡을 수도 있고 목에도 걸린 거예요. 그러다가 그 높은데 위에서 떨어지고 나니까 바닥에 발이 닿지 않으니까 이미 여기 걸려있는 상태고.]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길 경우 3분이면 뇌사상태에 4분이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유아들에게 자칫 치명적인 흉기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무조건 잡으려 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사고의 위험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 모 씨 : 무심코 놔뒀는데 줄을 손으로 가지고 놀면서 낄 것 같더라고요. 목에 감길 것 같기도 하고 깜짝 놀라서 하지 말라고 몇 번 말을 했는데 자꾸 장난을 하더라고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0kg 이상의 무게가 가해지면 줄이 끊어지는 제품으로 바꾸거나 줄을 감아서 통 안에 보관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BC 최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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