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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북한 "남측 수해 지원 안 받겠다"…왜

<앵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수해 지원을 받겠다고 한 지 이틀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우리가 주겠다는 지원 물품이 마음에 안 든다는 겁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계획하고 있는 북한 수해 지원 물품의 품목과 수량을 적은 통지문을 어제(11일) 북측에 보냈습니다.

밀가루 1만 톤과 라면 300만 개, 의약품 등을 100억 원어치 지원하겠다면서 추가 지원 문제는 조속히 협의하자고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오늘 오후 전통문을 보내 '그런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며 수해 지원을 받겠다는 의사를 이틀 만에 번복했습니다.

쌀과 시멘트, 그리고 중장비를 받기 원했다가 자신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지원 제안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추가 협의의 가능성을 열어놨는데도 거부 의사를 밝힌 북측의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북측이 추가 협의에 응하면 쌀과 시멘트를 보내주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해 지원을 통해 남북관계를 풀어보려던 정부의 계획이 벽에 부딪히면서, 현 정부에선 남북관계의 개선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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