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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청소년 첫 암 발병…방사능 공포

<앵커>

원전사고가 났던 일본 후쿠시마현의 청소년에게서 처음으로 갑상선암이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사능과 직접 연관은 없는 것 같다고 해석했지만, 불안감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건강조사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만 18살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3만 8천여 명을 초음파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무려 35.8%가 갑상선에 결절이나 수포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크기가 큰 60명을 2차 정밀검사한 결과 1명이 갑상선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후 첫 암 발생입니다.

[일본 후쿠시마현 주민 : 방사능에 얼마나 피폭되면 얼마나 나쁜 것인지 잘 모르니까 불안하죠.]

방사능 전문의들은 일단 이번 암과 원전사고는 관련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경우 암이 발병한 것은 최소 4년 뒤였기 때문에 발생이 너무 이르다는 것입니다.

[조민수/한국원자력병원 전문의 : (체르노빌 사고 당시 아동들의 갑상선암이) 바로 1, 2년 지나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4, 5년이 지난 시점부터 유병률(새로 발생하는 환자 비율)이 증가했어요.]

하지만 일본 어린이의 갑상선암 평균 발병율이 수십만 분의 1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만 8천 명 중 1명은 너무 높은 확률입니다.

또 지난해 사고 직후 원전 주변 어린이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약 45%에 갑상선 피폭이 나타난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우려했던 갑상선암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방사능 불안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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