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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뭐가 있길래' 중·일 영토분쟁 왜

센카쿠, 자원의 보고·군사적 요충지…한국에도 파장

<앵커>

댜오위다오, 센카쿠 열도는 무인도 다섯 개와 암초 세 개로 구성된 조그만 섬들에 불과합니다. 그게 왜 두 나라 간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일까요? 바로 경제적 가치입니다. 주변 수역이 황금어장일 뿐 아니라,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도 중동에 버금갈 것이라는 예상까지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댜오위다오 근처 해역의 연간 어획량은 15만 톤 정도.

섬 면적을 다해봐야 여의도 정도에 불과하지만, 어획량은 동해 전체와 맞먹습니다.

석유매장량은 100억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천연가스도 풍부하게 묻혀 있습니다.

자원적 가치가 중동지역에 버금간다는 분석입니다.

중국과 일본, 두 나라가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군사적인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연근해 섬들을 선으로 이어 군사적인 해안경계선을 구축하는 이른바 '도련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선의 시작이 바로 댜오위다오입니다.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영토분쟁 중인 섬들이 모두 이 선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호철/인천대 정외과 교수 : 군사적인 전략뿐만 아니라, 타이완과의 통일 이후에 댜오위다오가 갖는 지정학적인 위치를 생각할 때 중국으로서는 대단히 민감한 지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우리나라와도 무관치 않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배타적 경제수역 설정을 놓고 독도는 일본과, 이어도는 중국과, 각각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어도와 독도를 둘러싼 배타적경제수역 협상에서도 영해기선을 주장할 경우 한·중간의 갈등 또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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