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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서해안…양식 어류 떼죽음 2-3일 고비

서해안 첫 적조주의보

<앵커>

충남 서해안에 사상 처음으로 적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벌써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바다 환경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물이 온통 암갈색으로 뒤덮였습니다.

충남 서해안 천수만 입구 앞바다는 5일 전부터 적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지역을 넓혀가며 확산 되고 있습니다.

현재 적조가 심한 곳은 서천에서 보령 사이 수역이지만,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가두리 양식장이 많은 보령에서 태안 일대입니다.

[이홍집/충남도 수산관리소장 : 육지에서 영양류를 난 오염물질이 대량으로 유입됐는데 수온도 적조생물이 대량으로 번질 수 있는 23~4,5도가 유지되고 있다.]

적조현상이 나타나면서 양식장마다 산소를 공급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벌써 우럭이 집단폐사 하는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풍우/양식어민, 태안군 고남면 : 지금 폐사가 늘고 있어요, 계속. 어제 사료를 줘보니까 사료도 통 안 먹고 고기가. 상당히 지금 위험한 수준까지 온 것 같아요.]

충남 서해안에 사상 처음으로 내려진 적조주의보는 앞으로 2~3일이 확산 여부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태안군은 영목항 등 적조 발생지역 인근에 황토를 준비하고 만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산당국은 오늘(11일)부터 서해안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면서 악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수산농가에서는 적조 피해 확산에 미리 대비하도록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TJB 김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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