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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출신 유인태 의원, 박근혜 발언에 울먹이며…

박근혜 '인혁당 사건 발언' 역사 인식 논란

<앵커>

유신시대 공안 조작 사건으로 결론 나서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법원이 상반된 판결을 내린 거라고 말한 게 정치권의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야당은 사법부를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74년 당시 중앙정보부는 유신 반대 투쟁을 벌인 민청학련의 배후 조종 세력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는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를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8명에게 사형이 선고됐고, 재판이 끝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지난 2007년 법원은 재심을 통해 사형당한 8명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됐습니다.

이 인혁당 사건에 대한 질문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법원에서 상반된 판단을 내린 사건으로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같은 대법원에서 상반된 판결도 있었지만, 최근에도 여러 증언들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가 잘못된 판결과 이를 바로잡은 재심 판결을 동등하게 보는 것은 잘못"이라며 "사법부를 무시한 오만한 역사인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청학련 사건 사형수 출신인 유인태 의원은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울먹였습니다.

[유인태/민주통합당 의원 : (박근혜 후보가) 아버지 때 피해당한 분들에게 죄송하다, 부관참시하면서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증폭되자 박 후보는 "재심 판결을 존중한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다만 최근 인혁당이 실제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 만큼 그런 것까지 감안해 역사적으로 판단할 부분이 있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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