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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측 수해지원 받겠다"…후속대화 이어질까

<앵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수해 지원을 받겠다고 알려왔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먹을거리가 전해지게 됐습니다. 꽉 막힌 남북관계에도 변화가 생길까요?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10일) 오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의 수해지원을 받겠다면서 지원 품목과 수량을 알려달라고 통보해왔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 3일 대북 수해지원을 제안한 지 7일 만입니다.

북한은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해 수백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주택과 농경지 피해도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등의 방식으로, 북한이 원하는 바를 조만간 타진하겠하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의사를 파악한 뒤 지원물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밀가루와 라면, 영유아용 영양식 등의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식량 위주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지원물품으로 쌀이 포함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영·유아용 영양식과 과자, 라면 등 50억 원 규모의 대북 수해지원을 실시하려다 북측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수해 지원 수용은 남북간 긴장 완화에 다소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산가족 문제 등 다른 남북 간 후속 대화로 이어질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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