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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렌즈 끼고 잤더니"…각막염 환자 급증

<앵커>

눈 표면에 염증이 생기는 '각막염'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 환자 비율이 월등히 높은데, 미용렌즈가 주범입니다.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동안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온 20대 여성의 각막 사진입니다.

특수 염료를 눈에 넣고 검사한 결과 각막 일부가 형광색으로 나타납니다.

각막염이 진행된 겁니다.

[김보경/각막염 환자 : 눈에 이물감도 생기고, 뻣뻣하고, 충혈되고, 건조한 감도 생기는 것도 같고요. 안구를 자극하는 정도의 통증이 있죠.]

지난 한 해 각막염 환자는 137만 명으로 5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10대와 2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세 배가 넘습니다.

서클렌즈나 콘택트렌즈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민지/대학생 : 서클렌즈를 거의 매일 끼고 있어요. 바쁘거나 시험 기간이나 술 먹거나 이럴 때는 끼고 자는 편이에요.]

렌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채 장기간 착용할 경우 각막 상피가 얇아지고 산소 투과도 잘 안되면서 염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김석환/서울대보라매병원 안과 전문의 : 상피가 재생을 해야 하는데, 산소 부족하면 재생 능력 좀 떨어지고 또 상처가 잘 생깁니다.]

특히 서클렌즈나 컬러 렌즈는 일반 렌즈보다 산소 투과율이 더 떨어지는데다 색소성분이 각막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눈 건강을 위해선 미용을 위한 렌즈사용은 가급적 자제하고 렌즈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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