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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과 꼭 닮은 2012 대선…남은 변수는?

<앵커>

18대 대통령 선거가 내일(10일)로 꼭 100일 남았습니다. 특정 후보의 대세론, 강력한 제3후보의 출현, 후보 단일화 문제,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으신가요? 10년 전에 100일을 남겨둔 대선 상황과 아주 비슷합니다.

이번 대선의 특징, 또 남은 변수는 무엇인지 남승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6대 대선을 100일 앞둔 지난 2002년 9월, 한일 월드컵 이후 급부상한 정몽준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대선 구도가 요동쳤습니다.

'정몽준 바람'은 대세론을 앞세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지지율에서 접전을 벌일 만큼 강력했고, 정 의원과 노무현 민주당 후보 간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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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과 제3후보인 안철수 교수의 등장 그리고 야권 후보 단일화.

선거를 100일 앞둔 지금, 대선 구도는 10년 전과 닮은 꼴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교수의 향후 행보입니다.

현재로선 출마할지 안 할지, 출마한다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설지, 아니면 독자 출마할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후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독자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손호철/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독자 후보로 나갈 경우 물론 야권 단일화보다는 파괴력이 약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야권이 분열돼 반드시 질 거라는 얘기는 할 수 없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5·16과 유신 등 역사인식 논란과 친인척 등 주변에 대한 검증 공세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입니다.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박근혜 후보가 실제로 얼만큼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어떻게 잘 방어하는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되겠죠.]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맞대결로 대선 구도가 짜일 경우, 승부는 40대 표심에서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찬복/TNS 정치사회조사본부장 : 진보 개혁 성향의 30대 이하와 보수 안정 성향의 50대 이상이 유권자 규모가 비슷하기 때문에 40대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향후 대선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진표조차 확정되지 않으면서, 정책 경쟁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후보 개인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만 요란한 대선 정국이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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