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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다가오는데…" 돈 못 받는 근로자 증가

<앵커>

이렇게 경제가 어렵다 보니 일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코 앞으로 다가온 추석이 외려 서럽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설기계 근로자 10여 명이 이렇게 천막 안에서 생활한 것도 1주일 가까이 됐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임금을 체불해온 회사는 지난 4월에 끝내 부도가 났습니다.

체불임금 2억 5000만 원을 받을 길이 없자 결국 공사를 발주한 관청 앞에 천막을 쳤습니다.

추석은 코 앞에 다가왔지만 고향 갈 일이 막막합니다.

[정헌호/체임근로자 : 집 담보로 해가지고 빼쓰고 그런 방법뿐이 없죠. 체불관계가 해결된다면 좋겠지만은 안되면 (고향가는 건) 포기할 수도 있죠.]

올 1월부터 7월까지 체불 임금은 약 7000억 원.

불황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가량 증가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체불임금은 매해 1조 원이 넘고 월급을 떼인 근로자수도 매년 30만 명에 육박합니다.

업종별로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제조업이 27.9%로 가장 높고, 건설업이 13.9%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오현/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 서기관 : 사업주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제때 못주는 경우 있고, 또한 사업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선 거래채무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임금체불 가볍게 여기는 경향에 의해서…]

고용노동부는 추석을 앞두고 내일(10일)부터 3주 동안 전국 47개 지방노동관청에 체불임금 청산 전담반을 꾸려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상습체불 사업주와 임금 체불액을 관보와 노동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상습체불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연내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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