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 3구의 중개업소, 올해 평균 한 건의 거래를 성사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주택 거래장이 꽁꽁 얼어붙다보니 문을 닫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유명 브랜드 아파트.
이곳의 114㎡형 집을 소유한 이 모 씨는 집이 3년째 팔리지 않자 급한 대로 우선 전세로 내놨습니다.
[이 모 씨/서울 마포구 : 애들 다 결혼시켜서 내보내고 이제 집을 좀 줄여서 가자 하고 내놨는데 3년째 지금 거래가 전혀 되지도 않고…]
올해 1월부터 7월 사이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40만 800건으로 작년보다 30%나 급감했습니다.
특히 강남3구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1월부터 8월까지 강남3구의 주택 매매 건수는 총 5천 524건.
총 4천 849곳의 중개업소에서 평균 1.14건씩 중개한 셈입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업소당 평균 매매 거래량이 1건에도 못 미치는 0.93건과 0.94건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잠실역 주변을 제외하면 저렴한 아파트가 있는 송파구만 중개업소당 평균 1.58건이 거래돼 강남권에선 가장 실적이 좋았습니다.
강남 3구에서 최근 휴업이나 업무정지에 들어간 중개업소가 66개에 달하는 등 부동산 중개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