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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납치하려다 잡힌 男, 성폭력 전과자

마을 주민이 추격 끝에 붙잡아

<앵커>

전남 해남에서 20대 남성이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두 차례나 아동을 성추행했던 성폭력 전과자였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7일) 오후 5시 30분쯤 해남읍의 한 마을길에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12살 A양에게 20대 남자가 접근했습니다.

나이와 가족관계 등을 묻던 이 남자는 갑자기 양말로 입을 틀어 막고 A양을 잡아 끌었습니다.

A양은 손을 뿌리치며 살려 달라고 소리쳤고 사건 현장 인근에서 일을 하던 마을 주민이 범인을 뒤쫓아가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이를 때린 줄 알고 쫓아갔는데 (피의자가) 의외로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신고한 거죠.]

붙잡힌 피의자는 완도에 사는 28살 이 모 씨로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의 아동 성추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성폭력 전과자였습니다.

용의자 이 모 씨는 이곳에서 하교하던 A양을 발견하고, 인적이 드문 마을 입구까지 1km 가량을 뒤쫓아 갔습니다.

성폭력 우범자로 보호관찰 대상이던 이 씨는 이날도 보호관찰을 받고 귀가하던 중 A양을 발견하고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예뻐 보여서 그냥 얼굴 만져보고 뽀뽀 한번 하려고 한 것이지, 별다른 생각한 건 아닙니다.]

마을 주민의 발빠른 대응이 아니였다면 또 한 명의 어린이가 성폭력의 희생자가 될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두 차례의 성범죄 전력으로 미뤄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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