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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초중고 식중독 확산…300여명 고통

<앵커>

최근 일주일 사이에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초·중·고교 5곳에서 잇달아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습니다. 300명 넘는 교사와 학생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7일) 아침 인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평소와 달리 도시락을 들고, 한 손으로는 배를 움켜쥔 채 등교합니다.

그제 먹은 급식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식중독 증세 호소 학생 : (어제) 점심때부터 설사가 시작돼서 쥐어짜는 듯이 아프다가 5분에 한 번꼴로 계속 화장실에 가고 있어요.]

이 고등학교에서만 149명. 초등학교 3곳까지 더하면 인천에서만 300명이 넘는 학생과 교사들이 어제 오전부터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교생 : 한 반에서 10명 정도. 화장실이 다 설사하는 애들로 꽉 찼었어요. 화장실도 좀 모자랐고요.]

인천과 인접한 경기도 부천에선 이보다 하루 앞선 그제 중학교 한 곳에서 86명의 학생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학교 관계자 : 원인은 규명이 안 돼 있어요. 역학 조사 중이에요, 보건소에서.]

학생들의 가검물에서 병원성 대장균이 발견됐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5곳 학교 모두 동일한 식자재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고 있어, 교육 당국이 일시적으로 납품 중단을 지시한 상태입니다.

[업체 관계자 : 식약청, 구청, 시청 다 다녀가셨는데, 이게 우리 잘못인지 일단 검사 결과를 지켜보려고요.]

인천교육청은 전 학교에 급식시설 방역과 위생 점검 등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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