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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진다" 장애인 시설 반대 한목소리

<앵커>

이런 주민들도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장애인 복지관이 들어선다고 하니까 집값 떨어진다며 집단으로 반대하고 나선 아파드 단지 주민들 이야기입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게시판에 걸린 안내문입니다.

아파트 주변에 장애인 복지 시설이 설립되면 집값이 떨어지고 주변에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민들이 나서서 반대하자는 내용입니다.

또 그런 시설이 보통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2주 전, 구청이 이 아파트에서 50여 m 떨어진 공원에 장애인 복지관을 설립하기로 하고 주민 설명회를 연 뒤부터 아파트 곳곳에 이런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 직원 : 전부 집값 때문이야. 장애인(시설) 반대하는 건 다 집값 하락 때문이야. 우리 (아파트)만 그런 게 아니라.]

구청은 구체적인 설립 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혔다며 난감한 표정입니다.

[구청 관계자 : 25개 구청 중에 장애인 복지관이 없는 곳이 도봉 1곳 이거든요. 부지가 없어서 (도시 계획)을 변경해가면서까지 그곳에 (장애인 복지관 설립) 하려고 하는 거거든요.]

장애인들은 야속한 심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 모 씨/장애인 : 장애인 된 것도 마음이 아픈데, 지역사회에서 밀려난다는 것이 더 마음이 아프죠.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

아파트 주민 의견이 장애인 복지관 설립 반대로 모아진 가운데 입주협의회는 다음 주 월요일 구청장을 항의 방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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