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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환호 이르다…독일 헌재 결정이 고비

<앵커>

환호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국채 매입은 단기 대책에 불과하고 그나마 확정된 방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의 반대를 무릅쓰고 과감한 국채 매입 조치를 발표한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다시 한 번 유로존 위기의 소방수가 됐습니다.

[드라기/유럽 중앙은행 총재 : 이번 조치는 국채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왜곡 현상을 바로잡을 것입니다.]

실제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는 유럽 중앙은행의 발표 이후 급락하며 재정위기의 한숨을 돌리게 했습니다.

공은 이제 위기국으로 넘어갔습니다.

국채 매입을 위해 유동성을 푸는 만큼 시장에서 돈을 거둬들여야 하고, 주권이 일부 제한된다는 국채 매입의 조건 때문에 정작 당사국들은 꺼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말 대규모 부채 상환 만기일을 맞는 스페인의 결정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또 이번 국채매입 결정이 유로 안정화 기구의 정상적인 출범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결정이 또 한번 고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합헌 결정이 나오더라도 국채 매입의 규모와 기간에 대한 독일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오는 12일 치러지는 네덜란드 총선 역시 신 재정협약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존의 고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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