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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폭탄' 불만에 누진제 3단계로 줄인다

<앵커>

갑자기 전기요금이 급등한 건 불합리한 누진제의 영향이 있다는 SBS 보도와 관련해 한국전력과 정부가 대안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김흥주 씨 집은 평소 8~9만 원 정도 나오던 전기요금이 8월엔 24만 원 정도로 늘었습니다.

[김흥주/서울시 목동 : TV, 선풍기, 에어컨, 아이들 컴퓨터, CD 듣는 수준인 것 같은데 전기요금이 좀 많이 부과 되는 것 같아서.]

전기요금 누진제에다 최근 전기료 인상마저 겹쳐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현행 누진제는 가전기기의 보급이 늘고 대형화된 최근의 전력사용 패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전기를 300kWh 넘게 사용하는 가구의 비중은 2002년 12.2%에서 지난해에는 33.2%로 급증했습니다.

가장 싼 1단계 요금이 적용되는 가구의 대부분은 1인 가구이고, 실제 저소득층은 10% 정도에 불과해 서민층 부담을 던다는 취지도 무색해졌습니다.

[홍성의/한국전력 요금제도팀장 : 에너지 소비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순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진배수나 누진율이 외국에 비해서 너무 과하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현재 6단계로 차등 부과하는 누진제를 3단계로 줄이고, 11.7배에 달하는 최저와 최고 단계의 요금단가 차이를 3배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내년까지는 전력 수급상황이 빠듯하기 때문에 누진제 개선은 내후년 이후에나 단계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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