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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불출마 종용" vs "통화내용 과장"

<앵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인사가 안철수 교수의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인 교수 측이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은 통화내용이 과장됐다며 부인하고 나서 양측의 공방이 대선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철수 교수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새누리당 대선공보단 정준길 위원이 그제(4일) 오전 전화를 걸어와  안 교수가 대선에 출마하면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99년 안 교수의 회사가 산업은행의 투자를 받으면서 투자팀장 강 모 씨에게 뇌물을 줬고, 안 교수가 최근까지 음대 출신 30대 여성과 사귄 사실을 알고 있다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것입니다.

[금태섭 변호사/안철수 교수 측근 : (안 교수가)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 안 교수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여러 차례 협박했습니다.]

금 변호사는 "안 교수에게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한 뒤 정보기관과 새누리당의 조직적 뒷조사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금태섭 변호사/안철수 교수 측근 : 정보·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에 전달되지 않나 의심….]

금 변호사와 서울 법대 동기 동창인 정준길 위원은 전화를 건 것은 맞지만 협박을 했다는 주장은 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전해주며 검증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말한 게 전부라는 겁니다.

[정준길/새누리당 공보위원 : 마치 뒤에 비호 세력이나 조직이 있고 정치사찰을 한 것처럼 과대 포장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정 위원은 26년 친구에게 편하게 얘기한 것이 실수인 것 같다면서 당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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