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런던 패럴림픽에서 사격의 강주영 선수가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사고 때문에 두 손에 힘을 잃었는데도 자기만의 노하우로 개발해 챔피언이 됐습니다. 그것도 아내와 함께 이뤄낸 패럴림픽 신기록이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본선에서 600점 만점을 기록한 강주영은 결선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24년 전 경추를 다쳐 두 손에 악력이 없지만, 오른손으로 총을 고정하고 왼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어 왼팔로 잡아당기는 자신만의 노하우로 표적 한가운데를 척척 뚫었습니다.
경기 보조요원으로 함께 한 아내의 도움 속에 본선과 결선 합계 705.5점의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경기 직후 감격의 눈물을 흘린 강주영은 시상대 맨 위에 올라 챔피언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강주영/패럴림픽 사격 대표 : 주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고, 이런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니잖아요. 금메달을 따니까 울컥하더라고요.]
수영 지적장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선 조원상이 치열한 접전 끝에 1분 59초 93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조원상/패럴림픽 수영 대표 : 엄마, 금메달 못따서 미안해요. 노력한 만큼 했는데 참 힘드네.]
탁구 남자단식의 정은창과 여자 단식의 문성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