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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외제차에서 내린 男, 남의 집 담을…왜

<앵커>

마치 손님인척 초인종을 눌러봐서 사람이 없으면 빈집을 털어온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말끔한 옷차림에 외제차를 끌고다니며 의심을 피해왔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가 골목길로 유유히 들어오는 고급 외제차.

말끔한 옷차림의 남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한 단독주택 앞에서 초인종을 누릅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주인이 나오지 않자, 차를 멀리 뺀 뒤 빨간색 모자를 쓰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빈집인 걸 확인하고 도둑질에 나선겁니다.

남자는 골목길 이쪽 저쪽을 쉴 새 없이 두리번거리다가 순식간에 담을 넘었습니다.

[김세철/빈집털이 피해지 : 방범창이 휘어지고, 바깥에 방충망이 다 뜯어졌더라. 그리고 위에 보니까 문이 열리고, 작은 방의 창문이 다 열렸더라구요.]

범행을 마치고 나올 땐 2분할 검은색 모자로 바꿔썼을 정도로 치밀하게 움직인 이 남자는, 어머니가 사준 고급 외제차를 이용해 주변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김계동/광진경찰서 강력 6팀장 : 미수에 그친 상황도 있었는데요. 이 친구가 고급 외제차를 타고 범행 장소에 가서 초인종을 눌러가지고 사람이 나오면 친구를 찾아온 것 같이 가장해서 이동한 사실이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근 석 달 동안 강북 지역 주택 6곳에서 3천만 원 상당의 금품이 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외제차를 압수하고 절도범 38살 민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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