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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통합 행보 '빨간불'…비박 진영도 비판 가세

<앵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이른바 통합 행보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덜거덕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과거사 논란까지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며 대권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박 후보는 문화 산업을 통한 국민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유형, 무형의 (문화) 자산을 발전시키면 경제를 발전시키고 우리 국민을 통합시키는 구심점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31일)은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모이는 당 연찬회에 참석합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면서 '당내 화합'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의 통합 행보에 대한 비박근혜계 진영의 비판이 제기되면서 갈등이 재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재오 의원은 "자신이 손만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독재적 발상"이라며 트위터 글로 정면 비판했습니다.

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전 의원의 유신 옹호 발언을 둘러싼 과거사 논쟁까지 불거졌습니다.

홍 전 의원이 "유신이 없었으면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했고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몽준 의원은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오, 정몽준 두 의원은 오늘 연찬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태일 재단 방문 무산으로 통합 행보에 제동이 걸린 데 이어, 비박 진영이 비판에 가세하면서 박 후보의 당내 화합 행보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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