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기업, 내부거래 186조…'일감 몰아주기' 여전

<앵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해보자고 그렇게 많은 대화가 오갔지만, 대기업 계열사들끼리 일감을 몰아주는 행태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습니다. 총수가 있거나 2세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컸습니다.

이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 그룹 지주회사격인 에버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6800여 억 원.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조 1600억 원은 삼성 그룹 계열사들의 건물 공사, 시설물 관리, 구내식당 운영을 맡아 올린 내부거래 매출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46개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을 조사해 봤더니 전체 매출액의 13.2%, 186조 3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1년 전보다 1.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총수가 있는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고, 특히 2세 지분율이 50% 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56.3%까지 치솟았습니다.

[채이배/좋은기업지배연구소 회계사 : 재벌 총수 2세가 지분이 높은 회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고, 그로 인한 이득을 2세들이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에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내부거래 규모는 삼성, SK, 현대차 순으로 컸고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그룹은 STX, SK, 현대차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삼/공정위 기업집단과장 : 서비스업 분야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습니다. 산업시설 관리, 부동산, SI, 정보서비스업, 사원지업서비스업 등입니다.]

공정위는 내부 거래의 경우 90%가량 수의계약으로 이뤄져, 결과적으로 중소업체들의 성장 기회를 제약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원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