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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파도에 방파제 유실…전남지역 쑥대밭

<앵커>

전남지역에선 기록적인 강풍과 성난 파도에 거대한 방파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농가 비닐하우스는 줄줄이 찢겨나갔습니다.

KBC 안승순 기자입니다.



<기자>

순간 최대풍속 40~50m의 강한 바람과 함께 곳에 따라 200mm 안팎의 많은 비를 퍼부은 태풍 '볼라벤'의 위력은 엄청났습니다.

시설물 피해가 잇따라 주택 80여 동이 파손된 것을 비롯해 간판과 창고 판넬 등이 거센 바람에 떨어져 나갔고 가로수와 전신주 수백 개가 쓰러졌습니다.

여수시 돌산읍 두문포 방파제 30m가량이 유실됐고, 광주 한 병원의 대형 주차타워가 붕괴됐습니다.

무엇보다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비닐하우스 철구조물이 강한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현재까지 비닐하우스 300여 동과 수천 ha의 낙과피해가 났고 고추, 참깨 등 수확을 앞둔 작물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또 강한 바람에 곳곳의 전선이 끊겨 진도와 영광 등에서 모두 87만 8982호가 정전돼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영원/전남 영광군 염산면 : 한전에 여러 번 전화를 해도 통화 중이고 불통돼 음식이 모두 상했어요. 굉장히 속 상합니다.]

시·군·구별로 구체적인 피해가 조사되고 양식장 피해를 더할 경우 태풍 '볼라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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