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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여름…가을장마에 스산한 해운대

<앵커>

며칠 동안 계속된 가을 장마에 더웠던 여름도 어느덧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 여름 내내 피서객으로 꽉찼던 해운대 해수욕장도 한산해졌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빗줄기가 쉴 새 없이 내리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가득 채웠던 피서객들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바다 위를 알록달록 떠다니던 튜브도 없고 울긋불긋 파라솔도 다 거둔 모습에서 을씨년스러움마저 느껴집니다.

파도를 가르던 수상구조대의 보트는 멈춰 섰고, 망루 초소도 텅 비었습니다.

선크림을 바르며 썬텐을 즐기던 미녀들의 모습 대신 우산과 우의를 차려입은 사람들이 백사장을 거닙니다.

긴팔 옷을 꺼내입은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해수욕장은 이처럼 썰렁한 모습입니다.

올 여름 피서시즌도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어제(24일) 낮 1시 기준 부산 기온은 22.5도. 지난주에 비해 8도나 뚝 떨어졌습니다.

바다를 찾은 이들은 여름을 떠나보내기가 못내 아쉽습니다.

[김혜인/서울 월곡동 : 많이 섭섭하죠. 그래도 이번 여름에 더웠는데 그럴 때에 못 오고 날씨 다 풀리고 왔다는 게 아쉽죠.]

내일 오후부터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비는 다음 주 중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철/부산기상청 예보관 : 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오는 화요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으며, 태풍이 지나간 이후의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해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9월 초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반짝 늦더위도 예보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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