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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물폭탄 맞은 여수, 추가 피해 우려

<앵커>

어제(24일)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전남 여수에선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날이 밝는 대로 본격적인 복구에 나설 계획인데,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북상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통행을 통제한 시내 도로에서 주택 철거작업이 한창입니다.

무너진 옹벽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주택을 강제로 쓰러뜨리고 중장비 6대가 잔해물을 쉴 새 없이 걷어냅니다.

6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한 끝에 붕괴 위기에 있던 주택 2채는 자정 무렵 무사히 철거됐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집주인은 앞으로 살길이 막막할 따름입니다

[박태숙/주택 피해 주민 : 이제 집도 무너지고 두 늙은이 갈 데도 없고 살아가는 게 막막하죠. 뭐라도 건질까….]

어제 하루 여수지역에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308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농경지 330ha와 주택 50여 채가 물에 잠겼고 도로와 하천 30여 곳이 파손됐습니다.

산사태도 잇따라 국도변 절개지 30여 곳에서 흙더미가 흘러내려 차량 통행이 일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여수시는 날이 밝는 대로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영옥/여수시 도로과장 :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날이 밝는 대로 즉시 인력과 장비을 투입해서 복구하여 차량 통행에 지체가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도시 곳곳이 상처를 입은 가운데 초강력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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