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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하루 308mm '물폭탄'…도시 전체 쑥대밭

<앵커>

오늘(24일) 전남 여수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옹벽이 무너지고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곧 태풍이 올텐데 빨리 복구해야겠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너져 내린 옹벽 위에 주택들이 아슬아슬하게 서 있습니다.

엄청난 폭우에 주택 옹벽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주민 20여 명이 인근 교회로 긴급대피했습니다.

[이원태/인근 주민 : 천둥소리같이 났어요, 처음에. 그 다음에 한 1분 정도 있다가 2차로 무너지고 또 5분 정도 있다가 (무너지고.)]

오늘 하루 여수지역에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308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농로입니다.

몰 폭탄이 쏟아지면서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농로인지 제대로 구분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여수에서만 농경지 330ha와 주택 50여 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도로와 하천 30여 곳이 유실되거나 파손돼 응급 복구됐습니다.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국도 변 절개지 30여 곳에서 흙더미가 흘러내려 차량 통행이 일부 중단됐고 1천 세대가 사는 한 아파트에선 차량 5대가 흙더미에 파묻히기도 했습니다.

[김재열/피해 차 주인 : 뭔 소리가 나더라고요, 앞에서. 보니까 바로 쏟아지더라고요. 차를 뻔히 쳐다보면서 차가 그냥 매몰되는 걸 보고 있었죠.]

이번 집중호우에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된 가운데 태풍 '볼라벤'까지 다가오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BC 최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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