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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영화관서 보는 오페라, 연일 매진…비결은

<앵커>

해외의 유명 공연 실황을 우리 동네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것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말이죠. 요즘 이런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첨단 기술이 생생한 현장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대의 HD 카메라로 촬영된 무대.

덕분에 관객들은 무대 정면과 측면은 물론 아래 위 모습을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

분주한 무대 뒷모습은 물론 오페라 글래스 없이 배우의 섬세한 표정 연기를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지 공연을 위성으로 생중계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시리즈는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습니다.

[이만식/서울 금호동 : 영화처럼 여러가지 카메라를 동원해서 찍기 때문에 오페라에 정작 갔을 때보다 훨씬 더 자세히 볼 수 있죠.]

극장 입장에서도 공연 콘텐츠는 고수익을 보장해 주는 효자 상품.

티켓 가격이 일반 영화보다 2~3배 이상 비싼데다, 발레와 오페라는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반복해 보는 마니아층이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자 극장 간의 기술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해상도가 일반 HD 화질보다 8배나 높은 영사기를 사용하고, 관객석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방향은 과거 3~4개에서 80여 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이율구/복합상영관 관계자 : 이 스피커는 카네기홀과 예술의 전당 등 전문 공연장에서 쓰이는 스피커로서 실제 공연장에 오신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스크린 뒤에 빽빽하게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배우의 동선을 따라 다니며 소리를 포착할 수도 있고, 공연장에 와 있는 것처럼 쿵쾅대는 소리의 전율을 몸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호찬/복합상영관 관계자 : 관객들의 욕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그러므로 인해서 이 시장은 확실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연장의 음향과 영상을 실감나게 재현하는 첨단기술에 힘입어 앞으로는 무대가 아닌 스크린으로 공연을 즐기는 관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흥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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