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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물량 '우르르'…집값 하락 원인

<앵커>

부동산 시장 긴급점검, 마지막 순서로 아파트 수급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공급 과잉이 집값하락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장세만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2006년 10월 : 인천 검단에 새 도시를 개발하고…]

[2007년 6월 : 동탄 2지구 신도시 개발방안을 확정…]

참여 정부 말기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요동치자, 정부가 수도권 신도시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모두 10곳에 걸쳐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 전체 가구의 2배가 넘는 60만 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2008년 9월 : 보금자리 건설 방안을 최종 확정…]

정권이 바뀌자 이번엔 그린벨트를 풀어, 오는 2018년까지 모두 32만 호를 수도권에 짓는다는 보금자리 계획이 발표됩니다.

문제는 2기 신도시에다 보금자리까지 물량도 엄청난데다 공급시기마저 겹친다는 점입니다.

특히 보금자리는 2기 신도시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수도권 주택시장을 왜곡시킨다는 지적도 받습니다.

2기 신도시의 경우 서울 도심에서 반경 30에서 50km 거리에 멀리 떨어진 반면, 보금자리는 15km 내외로 가까운데다 분양가도 20% 싸게 책정됩니다.

[박합수/KB 부동산팀장 : 보금자리 주택에 비해서 2기 신도시는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향후 미분양이 증가할 경우 주택 시장의 침체를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 토지 보상이 시작되지 않은 보금자리 지구 11곳은 지구 지정 자체를 재검토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입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보상이 안 된 지역들은 전반적으로 기능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도권 전체를 봤을 때 적합한 기능이 뭐냐 거기에 따라 면적을 재산정할 필요가 있고요.]

보금자리가 그린벨트를 풀어서 짓는 주택인 만큼, 주거 복지 차원에서 임대 비중을 늘려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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