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세기의 소송'…미국 평결에 주목

<앵커>

그런데 더 큰 싸움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일(25일) 배심원 평결이 예정돼 있는데 국내 판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의 바운스백 기술을 침해했다는 삼성전자 제품은 상당수가 단종된 모델이라 이번 판매금지 처분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보다는 애플의 핵심 주장인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확인을 받아낸 게 삼성전자로서는 고무적입니다.

애플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애플이 침해했다고 법원이 인정한 삼성전자의 통신기술은 스마트폰의 핵심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최신 기종이나 후속 모델을 걸어 추가 소송을 낼 경우 애플은 한국내 판매분에 대해 삼성 측에 기술 로열티를 지불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한국 법원의 판결에 공식 반응을 자제한 채 곧 나올 미국 법원의 판결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유철환/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삼성전자에 굉장히 유리한 방향의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이 미국 판결에 더욱더 집중이 돼 있는 거고요.]

한국 법원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듯이 미국 배심원들도 자국 기업인 애플 편을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 재판은 일반인들로 구성된 배심원 평결과 판사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 배심원 평결은 이르면 내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