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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시멘트 광산 낙석 사고 1명 사망·1명 매몰

<앵커>

강원도 강릉의 라파즈한라 시멘트 채석장에서 돌더미가 무너져 내려서 근로자 4명이 매몰됐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은 여전히 매몰돼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파르게 잘려나간 산 정상, 그 아래로 돌과 흙더미가 200미터 가까이 쓸려 내려왔습니다.

쓸려 온 암석과 흙더미의 하단 폭이 100여 미터, 암석 더미는 35만여 톤으로 추정됩니다.

어제(23일) 저녁 강릉의 라파즈 한라 시멘트 채석장에서 갑작스럽게 산사태가 나면서 근로자 4명이 한꺼번에 매몰 됐습니다.

2명은 어젯밤 구조됐지만 56살 김 모 씨는 조금 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8살 최 모 씨는 아직도 돌더미 속에 매몰돼 있습니다.

업체 측이 초대형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철근/강릉소방서 현장대응과장 : 경사가 급경사고, 돌 하나라도 빠지면 거기에 따른 자연 붕괴가 우려되면서 굉장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진행되던 구조작업이 오후 늦게부터 짙은 안개에 비까지 내리면서 아예 중단돼 버렸습니다.

산 정상의 내부 지층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한데다 최근 계속 내린 비에 발파작업의 충격까지 겹치면서 산사태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광국/동부광산보안사무소 사무관 : 석회암과 화강암 사이에 종류가 다른 셰일층이 끼어 있어서 오랫동안 빗물이 스며들고 발파로 인한 피로 누적이 쌓여서 이런 대규모 붕락이...(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매몰자 수색이 종료된 뒤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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