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자발찌를 찬 채 성폭행을 시도하다 무고한 가정주부의 목숨을 빼앗은 서진환에 대한 현장 검증이 진행됐습니다. 유족들과 주민은 용의자 얼굴을 공개하라고 소리쳤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폴리스라인이 쳐진 현장 검증.
유가족과 주민들의 표정은 무겁고 침통했습니다.
[유족/피해자 시동생 : 제가 못 나오게 했어요, 형님(피해자 남편)을. 나와서 분명히 똑같이 죽여버리고 싶다고 말하거든요? 그걸 누가 말릴수 있겠어요? 누가?]
서진환이 나타나자, 한 유족이 울분을 참지 못하고 발길질을 해댑니다.
[이웃주민 : 왜 얼굴을 안 보여 주는 거야. 뭐 때문에. 뭐 그렇게 귀한 낯짝이라고 왜 안 보여줘 왜? 낯짝 보기가 뭐 그렇게 귀하다고! 사람을 파리 목숨으로 여기는데.]
집안에서 40분간 진행된 현장검증.
이웃과 유족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문밖에 주저앉았습니다.
[피해자 시동생 : 지금 심정은 많이 힘들어요. 많이 힘들다고요. 많이 힘들고 우리 형님은 어떡하냐고. 우리 애들은 어떡하냐고. 조카들. 우리 조카들은 어떻게 하냐고!]
[서진환/피의자 : 죄송합니다. 죽음으로 갚을 수 있으면 갚겠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분노와 탄식으로 치를 떠는 유족들.
절망과 공포에 휩싸인 주민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가가, 사회가, 우리 모두가 뭔가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