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 동료에게 앙심…여의도서 흉기 난동 '끔찍'

<앵커>

오늘(23일)은 정말 걱정돼서 여쭤보는 겁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퇴근길 서울 여의도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박세용 기잡니다.



<기자>

한 남자가 뛰어가다 맞은 편에서 오던 여성을 넘어트리고 흉기를 휘두릅니다.

남자가 전 직장 동료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다 주변 행인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겁니다.

근처에 있던 다른 30대 남성도 갑자기 공격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4명 모두 크게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각수/목격자 : 남자분을 찌른 거죠. 찌르고 또 가면서 도망가면서 여자분을 또 찌른 거에요. 그러면서 내가 쫓아가니까 골목으로 갇혔어요.]

어제 저녁 7시 20분쯤 31살 김 모 씨가 퇴근하던 사람들로 북적이던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사건 현장은 공포에 질린 사람들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 씨는 출동한 경찰에 맞서 자해를 시도했지만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맞고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이전 직장에서 험담을 견디지 못해 퇴사한 뒤, 앙심을 품고 전 직장을 찾아가 퇴근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또 도주 과정에서 행인과 부딪히면서 자신도 모르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공범 여부 등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