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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스닥 운영 맡았던 한국거래소 직원 자살

<앵커>

부정과 비리가 부른 종말이었습니다. 한국거래소 직원이 기업 공시 정보를 사전에 유출했다가 적발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거래소 직원 51살 이 모 씨가 그제 경기도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코스닥시장 운영을 맡고 있던 이 씨는 기업공시 정보를 공시 직전에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통보된 상태였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 좀 객관적으로 외부 기관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남부지검에 연락을 한 거죠. 본인하고는 15일 이후로는 연락이 안 됐고….]

거래소 측이 제보를 받아 조사한 결과, 실제로 공시 직전에 한 증권사의 특정계좌를 통해 이 종목에 대한 대량의 매수주문이 집중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거래소측은 기업이 공시 내용을 접수한 뒤 실제 공시되기까지는 10여분 정도 걸리는데, 이 시간을 이용해 미공개 정보를 외부에 흘려준 것으로 보고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 미공개 정보를 유출한 것 같아요. '공시를 봤습니다'라는 보고는 안 하니까, 본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게 되면 그걸 100%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죠.]

한국거래소 직원이 업무상 접근 가능한 정보를 유출했다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직원들의 공시정보 열람 기록을 감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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