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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폭염에 전복 집단 폐사…양식업 초비상

<앵커>

올 여름 폭염이 육지만의 문제가 아닌가 봅니다. 남해의 수온이 예년보다 최고 6도이상 올라가 양식장 피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고흥 앞바다의 한 전복 양식장입니다.

최근 갑자기 폐사한 전복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고흥 일대 양식장에서 집단 폐사한 전복은 260만 마리, 20억 원에 이릅니다.

[남경완/피해 양식장 주인 : 중간 도매상들이 와서 전복을 많이 가져갑니다. 추석 무렵부터 구정까지. 근데 이제 저희가 출하할 수 있는 전복이 없어져버린 거죠.]

[박민우/남서해수산연구소 박사 : 27도 이상이면 거의 먹이를 섭취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적조생물이 내습해서.]

적조경보가 내려진 전남 여수와 고흥, 완도 일대 해역은 현재 지난해에 보다 2~6도 높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온도변화에 민감한 우럭과 돌돔 등 양식 물고기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양식 어류는 더운물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폐사 위험이 그 만큼 높아집니다.

[박민우/남서해수산연구소 박사 : 수온 변화 1도면 육지에서 10도 정도의 변화와 같습니다. 외부의 조그만 충격에도 수산생물들이 폐사할 수 있는 것이죠.]

고수온에 적조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남해안 양식장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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