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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6도나 올라 어류 집단폐사…남해 초비상

<앵커>

남해 수온이 예년보다 최고 6도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미 수온에 민감한 어류 수백만 마리가 집단으로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고흥 앞바다의 한 전복 양식장입니다.

갑자기 폐사한 전복이 껍질만 남은 채 가득 쌓여 있습니다.

고흥 일대 양식장에서 집단 폐사한 전복은 260만 마리, 피해액은 20억 원에 이릅니다.

[남경완/피해 양식장 주인 : 중간 도매상들이 와서 전복을 많이 가져갑니다. 추석 무렵부터 구정까지. 근데 이제 저희가 출하할 수 있는 전복이 없어져버린 거죠.]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27도를 넘는 고수온이 20일 이상 계속돼 온도에 민감한 전복이 집단 폐사한 겁니다.

[박민우/남서해수산연구소 박사 : 27도 이상이면 거의 먹이를 섭취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적조생물이 내습해서.]

적조경보가 내려진 전남 여수와 고흥, 완도 일대 해역은 현재 지난해보다 2~6도 높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온도 변화에 민감한 우럭과 돌돔 등 양식 물고기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양식 물고기는 더운 물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폐사 위험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특히 폭염에 한번 달궈진 바닷물 온도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데다, 당분간 태풍소식도 없는 상황이어서 고수온이 오는 10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수온이 계속되면서 적조의 확산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박민우/남서해수산연구소 박사 : 수온 변화 1도면 육지에서 10도 정도의 변화와 같습니다. 외부의 조그만 충격에도 수산생물들이 폐사할 수 있는 것이죠.]

고수온에 적조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남해안 양식장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BC 정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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