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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목선 타고 최전방 시찰…의도는?

<앵커>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가 호위 함정도 없이 작은 목선을 타고 연평도 바로 앞에 최전방 섬 부대들을 다녀갔습니다. 이렇게 대담한 시찰을 감행한 의도가 과연 뭘까요?

정성엽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북한의 김정은 제 1비서가 작은 목선의 뱃전에 걸터 앉았습니다.

서해 장재도와 무도 방어대를 시찰하러 가는 길입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27마력의 작은 목선을 타시고 풍랑을 헤치고 섬 방어대로 향하셨습니다.]

호위 함정도 없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 군부 내 측근 몇 명과 최소한의 경호 병력만 대동했습니다.

장재도와 무도는 연평도와 불과 9km 떨어져 있는 북한 입장에선 서해 최전방 섬입니다.

특히 무도 방어대는 재작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해 우리 군이 예의주시하는 곳입니다.

섬에 내린 김 비서는 젖먹이 아이들을 안아주고 군인 가족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립니다.

북한 조선 중앙TV는 김 비서의 인간적 풍모를 한껏 강조한 13분짜리 기록 영화를 만들어 북한 전역에 방송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서민적인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고, 군대와 함께하기 위해서는 온갖 안전상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가겠다는 선군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아버지와 대비되는 청년 지도자의 파격 행보는 취약한 대중적 지지기반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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