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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에 특별식까지…경주마도 호화 피서

<앵커>

더운 여름, 동물들의 피서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몸값 비싼 경주마들의 피서는 아주 호화롭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찜통 더위에 지친 경주마들이 나들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이동하는 도중에 귀한 몸이 상할까 봐 에어컨이 가동되는 무진동 차까지 동원됩니다.

말들이 도착한 곳은 경기도 화성의 경주마 휴양소.

높은 천장과 사방이 탁 트인 마구간에 대형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더위에 약한 말을 배려한 겁니다.

몸보신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구력에 좋다는 귀리에다 각종 보약재를 첨가한 사료가 특별식으로 제공됩니다.

[문술주/경주마 관리사 : 구연산, 허브, 해초류 분말, 홍삼.]

더위에 입맛을 잃지나 않을까, 말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보리 생초는 간식입니다.

[류태정/경주마 휴양소 대표 : 하루에 7끼 정도 나누어서 먹이고, 전체 사양관리비의 60% 이상이 사료와 첨가제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쉬는 것뿐만 아니라 등에 적외선 마사지를 하는 것처럼 아픈 말들에 대한 치료도 함께 이뤄집니다.

휴양소 측은 이렇게 한 달 이상 피서를 즐긴 말들이 휴가 후 첫 경기에서 5위 안에 드는 비율이 55%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훈/경주마주 : 휴양소를 2, 3개월 정도 놀렸다 돌아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나아가 말에 대한 사양 관리도 잘 되고….]

때문에 한 달에 100만 원씩 드는 비용에도 해마다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는 말들이 10% 이상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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