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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먹은 차 6000대 풀린다…피해 예방하려면?

침수 중고차 6천대 풀린다…정밀 점검받아야

<앵커>

이렇게 폭우가 지나가고 나면, 침수피해를 본 차량들이 생기죠, 문제는 이런 침수차들이 사실을 알리지도 않은 채 멀쩡한 차로 둔갑해서 팔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2009년식 SUV 승용차를 1300만 원에 구입한 오 모 씨.

주행 도중 엔진에 이상이 생겨 정비를 받다가 침수 흔적을 발견해 항의했지만 딜러는 만나주지도 않습니다.

[오 모 씨/침수 중고차 피해자 : (딜러가) 볼 필요도 없고 만날 이유도 없다(고 했어요.) 아마추어 눈으로 봐도 침수차가 맞는데 딜러만 아니라는 거예요.]

소비자원에 접수된 침수 중고차 피해는 올 상반기에만 145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한번 침수된 차는 부품을 대거 교체하지 않는 한 고장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동렬/정비업소 대표 : 차가 옛날과 다르게 전자제품화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차가 (침수되면) 자꾸 간헐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6000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돼 조만간 중고차 시장으로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입니다.

하지만, 침수와 사고 이력을 기록하도록 돼 있는 성능 점검 기록부도 조작되는 경우가 많아 믿을 게 못됩니다.

침수 여부를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트렁크와 좌석의 매트 아래를 직접 살펴보는 겁니다.

[양승진/정비업소 : 구석구석까지는 아무리 물 세차를 해도 깔끔하게 나오진 않습니다. 녹슨 부분이 있을 경우 진흙이 있을 경우… (침수차로 의심됩니다.)]

중고차를 구입한 뒤엔 보증 기간 안에 반드시 정비업소에 들러 정밀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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