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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농가' 복구 구슬땀…일손 턱없이 부족

<앵커>

가물어서, 더워서, 이제는 비가 쏟아져서. 이렇게 날씨가 어떻든 피해만 봐야 하는 농민들 가슴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났던 충남에서는 군 병력까지 투입돼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열심히 돕고는 있지만, 일손은 여전히 모자랍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탄을 맞은 방울토마토 농장.

비닐하우스 안은 곳곳이 쓰레기와 진흙투성이입니다.

군 장병 들이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정연진/32사단 하사 :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방법으로 많이 치워 드리고 신음을 조금씩 덜어 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토사가 덮친 주택에서는 마당에 쌓인 진흙을 퍼내고 물막이 작업을 하느라 바쁩니다.

[박명수/수재민 : 고맙고, 앞으로 장병을 위해서라면 저도 앞장서서 일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천물이 범람하면서 쑥대밭이 된 고추밭입니다.

피해가 난 지 사흘째지만, 복구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서둘러 수확하면 일부 건질 수도 있겠지만, 일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상덕/농민 : 일손이 부족해서 그래요, 지금. 피해 본 데가 하도 많아서 골고루 다 못 보고 있습니다.]

뻘밭이 된 논에선 중장비까지 동원해 무너진 둑을 다시 쌓아 올립니다.

하지만, 흙더미에 깔린 벼는 손도 못 쓰고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수해 복구 인력은 군·경 120명을 포함해 하루 800여 명.

인력도 적은데다 가옥과 도로, 하천 복구에 우선 투입되다 보니 농작물 복구는 자꾸 뒤로 밀립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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