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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출연도 하지마"…한일 갈등, 한류로 확산 조짐

<앵커>

요즘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 앞은 일본 극우단체들의 집결지로 변했습니다. 한·일 외교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그 영향이 정치·외교뿐만이 아니라 경제와 한류를 포함해서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요쓰야에 위치한 주일 한국 대사관 앞 도로.

일본 극우파의 차량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일본 경찰들이 도로를 전부 막아선 채 이들의 진입을 필사적으로 막습니다.

도로 건너편 인도는 시위대가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

[극우파 시위대 : 한국인은 일본인이 싫다면 떠나라. (한국인은) TV 방송에도 출연하지 마라.]

주일 한국대사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우파들의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더 잦아지고 있고, 그 규모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일 외교 갈등은 경제와 문화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금융위기 때 상호 지원할 수 있는 통화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한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의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또 독도 수영 횡단 행사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배우 송일국 씨가 출연한 드라마의 일본 내 방영도 연기됐습니다.

다른 K-POP 스타들의 공연이나 이벤트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되면서 한류의 근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도쿄 한인타운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오충일/도쿄 신오쿠보 상인 :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는 경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은 되죠, 아무래도 여기 있는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격랑에 휩싸인 한일 외교 갈등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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