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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없다" 이례적 판결에 재벌기업 초비상

<앵커>

한화그룹은 충격 속에 즉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비슷한 혐의로 그룹 총수들이 줄줄이 재판 중인 재벌기업들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상치 못한 총수의 법정구속에 한화그룹 측은 크게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강기수/한화그룹 상무 : 회장님의 공동정범에 의한 유죄 인정은 상당히 다툼의 소지가 많은 부분입니다. 즉시 항소를 통해서 재판에서 잘 소명하겠습니다.]

재계는 초긴장 분위기 속에서, 김승연 회장이 주도한 이라크 신도시 사업 등을 거론하며 경제 악영향론을 또 들고 나왔습니다.

[강석구/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 :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고 글로벌화, 투자, 일자리 창출 등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부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1심에서 징역 4년 6월을 선고받고 보석으로 풀려난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나, 1심이 진행 중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르면 오는 10월 1심 판결을 앞둔 최태원 SK그룹 회장 모두 김 회장과 비슷한 횡령,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그룹들은 김 회장 사건과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재벌 총수 봐주기 양형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걱정입니다.

[김영희/변호사 : 한국의 재벌들이 사익 추구행위를 해서 기업의 많은 재산들을 빼돌리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부분을 바로 잡아나감으로써 경제가 더 잘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 기여도나 경영상의 공백 등을 이유로 선처를 호소하던 재계의 관행도 버려야 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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