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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산사태로 1명 사망…주택 등 80여채 침수

<앵커>

충남지역에선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흙더미가 주택을 덮쳐 80대 할머니가 숨졌고, 교통 통제도 이어졌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 폭탄에 산사태가 나 주택을 덮쳤습니다.

옷가지와 베개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냉장고 등 살림살이가 흙 속에 파묻혔습니다.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에 눌려 지붕이 이처럼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어제(15일) 오후 6시쯤 충남 공주시 정안면 이 모 씨 집 뒷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이 씨의 부인 81살 최 모 할머니가 흙더미에 깔렸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 중 숨졌습니다.

[박성자/주민 : 그 안에 계셨어요, 무너진 그 속에 안방으로 이렇게 흙이 덮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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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서천 간 고속도로 서공주IC 부근에서는 오후 7시 반쯤 절개지 흙이 차로를 덮쳐 교통이 3시간가량 통제됐습니다.

청양에서 대전 방면 도로 등 국도와 지방도 10여 곳에서도 산사태로 교통이 한때 두절됐습니다.

[조정동/도로복구 직원 : 산에서 토사가 유입돼서 다 쓸었는데 한 차선 남겨두고 다 덮은 상태에서 저희가 치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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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상도로에 주차중인 승합차가 흙탕물에 잠기고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가 물 속에 파묻혀 주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시간당 5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홍성, 보령 등 충남에서는 주택과 상가 80여 채가 침수되고 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폭우와 함께 높은 파도로 충남 서해 섬 지역을 오가는 5개 항로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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