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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불안하다"…중·장년층 자격증 취득 증가

<앵커>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떠났든 정년퇴직을 했든 남은 노후 살림살이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늦게라도 자격증 따려는 5, 60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심스레 한삽 한삽 굴삭기를 움직여 보지만 맘 같지가 않습니다.

올해 61세, 3년 전 대기업에서 은퇴한 박태욱 씨는 굴삭기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박태욱/61세, 굴삭기 자격증 응시 : 연금 받는거 같고는 생활이 안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해서.]

조리기구의 열기와 긴장감이 뒤섞인 한식조리사 자격증 시험장.

응시자 70여 명 가운데 5분의 1 정도가 50대 이상입니다.

[이상숙/51세, 한식조리사 자격증 응시 : 취직을 하기에도 그래도 '내가 집에서 밥만 하다왔어요' 보다는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있어요' 그게 훨씬 더 나을 수 있잖아요.]

지난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50대는 2만 6천여 명으로 4년 전보다 73% 증가했고, 60대는 두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반대로 20대의 자격증 취득은 4년 전보다 37% 감소했습니다.

[임경식/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평가기획국장 : 20대는 인구가 10년 전에 비해서도 20% 줄고, 또 공무원가산점이 감소 되면서 자격증 취득이 많이 줄어든 거 같습니다.]

5, 60대가 취득한 자격증 1순위는 음식점 창업을 위한 한식조리사 자격증, 이어 지게차, 굴삭기 자격증 순이었습니다.

[김기호/중장비학원 원장 : 힘들이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집중력만 요구가 되면은 60~70대까지도 일을 할 수 있죠.]

중장년층에게 자격증은 제2의 삶에 도전하는 발판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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