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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감원 대신 채용…위기 극복 역발상

<앵커>

살림이 어려우면 기업들은 우선 비용 줄이는 데 골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든 꼭 필요하지 않은 인력부터 줄여서 인건비를 아껴보자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오창 과학단지에 위치한  전기자동차용 전지 제조회사입니다.

경기 침체로 대부분 업체들이 감원을 고민하던 지난해, 이 회사는 오히려 직원을 늘렸습니다.

근무형태를 3조 2교대에서 4조 3교대로 바꾸면서 25명을 새로 뽑은 겁니다.

[류시주/W 스코프코리아 이사 : 경영상태가 나빠졌지만 직원들이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기술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했습니다.]

근로여건이 나아지면서 생산성은 높아졌고 때마침 제품 수요도 늘어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황기철/직원 : 회사에가 아무리 어려워도 저희를 쉽게 내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기니까 더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렇게 평균 근로시간을 줄여 고용을 늘리는, 이른바 잡 셰어링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줄이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감원은 단기적으론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지만, 중장기적으론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선대인/선대인연구소장 : 기술과 노하우가 사실은 혁신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숙련된 노동력은 한번 잃고 나면 나중에 경기가 회복됐을 때 곧바로 회복하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정부도 노동 안전망 확충 차원에서, 고용을 늘리거나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 보조금 지급이나 세액공제 같은 인센티브 제공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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