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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감축 확산…구조조정 악몽 재연되나

<앵커>

경기침체를 견디지 못한 기업들이 잇따라서 사람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일부 자동차와 정유업체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증시 침체로 수익이 악화된 증권업계도 인원 감축에 들어갔습니다. 외환위기 때 몰아닥쳤던 그 혹독한 구조조정 생각이 납니다.

먼저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3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는 르노삼성.

지난 상반기 내수 판매는 1년 전보다 41.7%, 수출은 26.1% 줄어들어 더 이상 현재 인원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사측의 입장입니다.

퇴직금 이외에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하지만, 노조는 사실상 사직을 권고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 관계자 : 목표로 하는 인원이 차지 않을 경우에 강제 사직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고용 유지를 위해서 협상을 진행하는 게 필요합니다.]

한국 GM도 지난 5, 6월에 걸쳐 희망퇴직 형태로 부장급 이상 100여 명을 내보냈고, GS 칼텍스도 6월 말 차장급 이상 영업 인력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70여 명을 퇴직시켰습니다.

수요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지난 상반기 제조업 임금 근로자는 1년 전보다 5만 6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증시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된 증권업계도 회사별로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기존 인력을 줄이는 등 군살 빼기에 들어갔습니다.

[증권사 직원 : 작년 대비해서 신규 채용을 절반 정도로 줄였고 통폐합으로 점포 수가 상당히 많이 줄었어요.]

경기회복 기대가 멀어지면서 비용절감 차원의 인력 구조조정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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