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립미술관 화재, 완공 서두르다 참변?

<앵커>

무리하게 공사를 서두르다 참변을 부른 것 아닌가. 4명이 숨진 국립미술관 신축공사장 화재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망 4명, 부상 25명.

국립현대미술관 주변 주민은 공사가 밤낮없이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박설리/공사장 인근 주민 : 11시 넘어서 까지도 일주일에 몇 번 정도 봤어요. 인부님들이 밖에서 불 켜놓고 일하시는 것을….]

미술관 건립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공식 행사에 맞춰 공사기간을 맞추려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건립안 심의위원회에서 정부가 세운 완공 목표는 건축가 출신 자문위원이 제시한 4년에 절반도 못 미치는 21개월에 불과했습니다.

[승효상/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축 자문위원 : 올해 말까지 완공하기로 했다고 하는 거에요. 아무리 계산해봐도, 상식적으로 계산해봐도 공기가 안 되는 거야. 생각해보니까 대통령 임기하고 맞는 거에요.]

유족들은 공기 단축을 위해 우레탄 작업과 용접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유택상/유가족 : 밑에서 우레탄 폼 작업을 했잖습니까. 기계 4대가 돌아가 있습니다. 다른 업체에서 용접을 하고 있으니까 용접을 하지 마시오. 두 번 이야기를 했대요.]

국립현대미술관과 시공사는 공사기간과 화재는 별개 문제라며 유족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김세종/GS건설 상무 : 용접 작업 같이 화재가 예상되는 공사는 당연히 우리가 피해를 보기 때문에 작업을 시키지 않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14일 화재 정밀감식을 진행했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