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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만큼 빛난 감동…최선 다한 선수에게 박수를

<앵커>

이런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간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반겨주는 팬은 적었지만, 이 선수들이 전해준 감동 역시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조용히 입국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메달을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강재원/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 : 선수들이 많이 다친 상황이어서 교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마음속에 생각했던 메달을 못 따고 와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호를 연파하며 8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의 기적을 이룬 선수들에 가족과 팬들은 박수를 보냅니다.

[소형심/권한나 선수 어머니 : 비록 동메달은 못 땄지만, 동메달 이상으로 정말 감사합니다. 잘해주시고, 우리 선수들 너무 고생 많고….]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은 떠나는 맏언니 우선희 선수는 과로로 입술이 터진 수척한 얼굴로 다시 희망을 얘기합니다.

[우선희/여자 핸드볼 대표팀 주장 : 후배들한테는 미래가 있으니까요. 선배로서 앞으로 브라질올림픽에 선전을 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고….]

오늘(14일) 기자회견에는 245명의 선수 가운데 메달리스트 34명만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땀과 눈물로 감동의 드라마를 쓴 태극전사 모두가 챔피언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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