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직 꿈 같다"…땀과 눈물의 한 푼 메달리스트들

<앵커>

"올림픽이 무서운 게 아니라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무섭다." 유도 김재범 선수의 이 말에서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흘렸던 땀과 눈물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메달리스트들이 털어놓은 그동안의 역정을 한 번 들어보시죠.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의 영웅들은 국민적 스타가 됐다는 사실이 아직은 실감나지 않습니다.

[김현우/레슬링 금메달리스트 : 아직도 꿈만 같고 얼떨떨합니다.]

[기보배/양궁 금메달리스트 : 너무 긴장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무척 기쁘고요.]

메달의 한을 풀어 기쁘지만, 또다시 올림픽을 준비할 생각을 하면 앞이 캄캄합니다.

[김재범/유도 금메달리스트 : 올림픽이 무서운 게 아니라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해야 금메달을 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다음 올림픽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감동을 드리겠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은 강철 같던 선수들의 마음에도 상처를 냈습니다.

[기보배/양궁 금메달리스트 : 제 개인전, '금메달 운이 좋았다' 그런 말이 매우 많았어요. 근데 우리 양궁 선수들은 아침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야간에 라이트 키면서 나방과 싸우고, 모기한테 뜯기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그런 말씀 안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금메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과제도 짚었습니다.

[황경선/태권도 금메달리스트 : 솔직히 태권도는 국제 대회를 많이 뛰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공유하고 외국 선수들과 많이 대련해서 빠른 시일내로 맞춰가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메달이 땀과 눈물의 결실이었음을 확인한 선수들은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정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