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합진보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이 당에 대한 지지를 완전히 거둬들였습니다. 당은 본격적인 분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창당 때부터 12년간 유지해온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전면 철회했습니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로 더 이상 당의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정호희/민주노총 대변인 : 국민적 열망에 부흥하는 수준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지지를 철회한다.]
신 당권파의 신당 창당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해선 "당내 분란에 개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습니다.
신 당권파는 "민주노총의 지지 철회 자체가 구 당권파와 결별한다는 뜻"이라고 반기면서, 본격적인 신당 창당 지지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최규엽/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신 당권파 : 노동중심의 진보 대통합당으로의 혁신 재창당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구 당권파는 민주노총의 결정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신 당권파의 신당 창당에 대항해 개별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입당과 복당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이상규/통합진보당 의원, 구 당권파 : 계층 현장의 변함없는 지지와 튼튼한 대중기반을 소중히 생각하고 노동 현장성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구 당권파는 신 당권파인 강기갑 대표가 제안한 비상연석회의 참여도 거부하기로 해 통합진보당은 분당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