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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마다 통증…발바닥 근막염 환자 급증

<앵커>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병, 발바닥 근막염입니다. 높은 구두를 자주 신으면 심해져서 '하이힐병'으로도 불리는데, 환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철 여성 패션 필수품인 슬리퍼와 굽 높은 샌들.

멋 내기엔 좋지만 바닥이 얇고 딱딱한데다 높은 굽 때문에 체중이 쏠려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박이슬/대학생 : 힐이요? 데이트 있을때 (신어요). 오래 걸으면 앞, 뒤 다 아파요.]

이 50대 주부도 최근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귀자/발바닥 근막염 환자 : 뒤꿈치가 막 이렇게 바늘로 콕콕콕 쑤시는 것처럼 아파요. 좀 많이 서 있으면 많이 아프고 잘 때도 쑤시고 그래요.]

검사 결과 발바닥 근막염으로 판명됐습니다.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고 발바닥의 둥근 모양을 유지해주는 섬유 띠에 염증이 생겨 부은 겁니다.

2007년 4만 1천 명에서 지난해 10만 6천 명으로 5년 새 2.5배나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30대에서 50대 사이 여성 환자가 많은데 서서 가사 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 그리고 평소 슬리퍼나 굽 높은 신발을 애용하는 여성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김지형/서울대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 : 슬리퍼나 샌들과 같이 발뒤꿈치 부분을 잡아주지 못하는 신발은 오히려 발바닥 근막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개는 자연적으로 통증이 사라지지만 통증이 계속돼도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과 허리, 고관절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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